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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 출신부터 공무원까지... "누구나 노숙인 될 수 있어요" | Collector
명문대 출신부터 공무원까지...
오마이뉴스

명문대 출신부터 공무원까지... "누구나 노숙인 될 수 있어요"

"저희 채널에서 취재했던 '미남 노숙인'은 결국 부모님을 찾고 거리 생활을 끝낼 수 있었어요." 용산, 영등포, 서울, 청량리, 그리고 부산역 등 노숙인이 많은 장소에 홀연히 나타나 노숙인들의 이야기를 카메라에 담아내는 사람이 있다. 그는 노숙인들에게 왜 거리로 나오게 됐는지, 이전에는 어떤 삶을 살았는지 조심스럽게 질문을 건넨다. 유튜브 채널 '컨션스9'을 운영하는 노아 PD다. 컨션스9은 노숙인, 성소수자, 도박중독자 등 사회의 그늘에 놓인 이들의 삶을 다뤄온 채널이다. 5월 18일 전화 통화에서 노아 PD는 "노숙인 문제의 답을 찾고 싶었다"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한 사람의 삶이 '노숙인'이라는 단어로 설명되는 게 아쉬웠습니다" 그는 다양한 언론사에서 약 8년간 기자로 일했다. 수습기자 시절 처음 맡았던 노숙인 취재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다. 그러나 언론사 안에서 노숙인을 지속적으로 취재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다른 현안을 따라다니다 보면 한 사람의 삶은 사건 단위로 소비된 채 끝나기 일쑤였다. - 왜 노숙인 취재를 계속하게 됐나요? "노숙인이라고 해서 모두 같은 삶을 살아온 건 아니잖아요. 그런데 언론에서는 '노숙인'이라는 단어 하나로 삶 전체를 단순화해서 다루는 경우가 많았어요. 왜 거리로 나오게 됐는지, 이후 어떤 삶을 살아가는지, 다시 일어설 수 있는지는 잘 다뤄지지 않았죠." 그 아쉬움은 컨션스9 채널의 개설로 이어졌다. 그는 노숙인들의 실제 사례를 꾸준히 기록하다 보면 문제의 원인과 해법에도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컨션스9 영상의 특징은 노숙인의 삶을 최대한 있는 그대로 담아낸다는 점이다. 노숙 이전의 삶, 거리 생활의 어려움, 이루고 싶은 소망까지 일상적인 대화를 이어간다. - 취재하면서 달라진 생각이 있을까요? "지금까지 100명이 넘는 노숙인을 만났어요. 이야기를 듣다 보면 정말 다양한 삶이 보여요. 가정폭력이나 가정해체를 겪은 분들도 있고, 일용직 노동자였던 분, 사업을 하던 분, 명문대를 나온 분, 공무원이었던 분도 있었어요. 결국 누구나 노숙인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거죠."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면서 노숙 문제를 특정 개인의 실패로만 설명하기 어렵다고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노숙인은 특별한 사람들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현실이며, 결국 사회안전망의 문제와 연결돼 있다는 것이다. 컨션스9의 취재는 단순히 영상을 찍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주민센터를 연결하거나 기초생활수급 신청을 돕고, 필요하다면 병원이나 거처를 알아봐 주기도 한다. 실제로 채널의 도움으로 거리 생활을 벗어난 사례도 있다. - 가장 기억에 남는 사례가 있다면요? "구로에 젊고 잘생긴 노숙인이 있다는 제보를 받았어요. 처음엔 단순 인터뷰로 끝낼 생각이었는데, 시청자분들이 이후 이야기를 계속 궁금해하시더라고요. 그렇게 7개월 동안 지원과 취재를 이어갔어요." 고시원을 지원했지만 답답하다며 다시 거리로 나가는 일도 있었다.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이 반복됐지만, 결국 가족을 찾아 정신질환 치료까지 연결할 수 있었다. 해당 영상 시리즈는 총 조회수 1400만 회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받았다.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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