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평양에서 지난해 8월 러시아 파병 군인들에 대한 국가 표창 수여식이 열린 직후 평안북도 도당과 교육 부문에 김정은의 구두 감사가 전달됐다고 한다. 내용은 러시아에 파병돼 공을 세운 군인의 90%가 평북 출신이라는 것, 도내 학교들이 평상시 학생 사상 교양 사업을 잘했다는 것이었다. 얼핏 각 지역 출신이 골고루 섞인 부대에서 평북 출신들만 특출하게 용맹했다는 것처럼 들리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애초에 파병 군인 중 평북 출신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기 때문이다. 기자는 지난해 9월 2일 자 본보 칼럼 ‘하층민 자식만 골라 파병한 북한’에서 그 이유를 설명했다. 러시아 파병군에 지원한 북한군 고참 병사의 증언을 인용해 “군인 선발 순서는 군수공장 지역 자녀들이 최우선이었고 그 밖에는 탄광 농촌 지역 출신이었다”고 밝혔다. 군수공장 지역 자녀들이 선발 최우선 순위가 된 이유는 첫째로 군수공장 지역은 엄격한 군율이 적용되고 외부 이동도 통제되기 때문에 소위 ‘반동사상’에 오염됐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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