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외치겠습니다. 아부지 도와주이소!" 은퇴를 번복하고 불모지에 다시 한 번 뛰어든 김부겸이 어쩌면 마지막일 수 있는 유세를 지난해 세상을 떠난 아버지에게 보내는 기도와 사부곡, 그리고 끝내 눈물로 마무리했다. 6.3 지방선거 본투표 전날인 2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마지막 유세를 한 그는 목이 쉰 채 선친에게 "도와달라"고 외치며 눈물을 보였다. 김부겸이 강조한 세 가지 김 후보는 이날 오후 7시 30분께 옛 대구백화점 앞 유세차에 올랐다. 당락 여부에 따라 달라질 40년 정치 인생의 기로에 놓인 김 후보는 "제 개인 인생에서 10번째, 대구에서 5번째 출마"라며 "마지막 유세가 될지도 모르기 때문에 내 가슴에 있는 이야기를 털어놓고 싶다"고 운을 뗐다. 이어 "보수의 심장을 지키려다가 대구의 심장이 꺼져가는 이 어려운 현실을 바꿔 달라는 시민 염원에 답하겠다"며 "내가 대구 경제를 살려보겠다. 대구의 미래만 생각하고 결심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자신이 대구시장에 당선되면 ▲ 민주당 견제 ▲ 보수 재건 ▲ 대구 경제 살리기라는 세 가지 이득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제가 (공소취소) 특검법은 안 된다고 하자, 당에서도 바로 알겠다며 야당과 협의하겠다고 하지 않았냐"며 "앞으로 대구 시민의 대표자로서 민주당에 대한 제동 장치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의 현재 모습이 대한민국을 떠받칠 수 있는 건강한 보수 정당이 맞느냐"며 "대구 시민들이 이번에 심판을 해준다면 이들도 건강한 보수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구 신공항에 올인해 건설 투자를 유치하고 훌륭한 대구 일꾼들이 참여하게 하겠다"며 "신공항 사업이 진행되면 대기업 회장들에게 투자 제안 초대장을 보내겠다. 전국 최하위 GRDP(지역내총생산) 경제 지표도 여러분이 결단하면 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세 후반부 김 후보는 "마지막 유세이기 때문에 이 자리에 원래 계셔야 했을 분에 대해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가 호명한 사람은 지난해 세상을 떠난 아버지였다. 마지막 유세니까 유세를 마치기 전에 여러분들께 한 번 호소드리고 싶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꼭 계셔야 될 분 제 부친이십니다. 선거 때마다 저보다 더 부지런히 담배꽁초를 줍고 휴지를 주워가시면서 저를 위해서 그렇게 애써주셨던 그분, 제가 작년에 먼저 하늘나라 보냈습니다. 이 자리에 와 보니까 그 아버님이 계셨던 그 빈자리가 너무 커 보입니다. 이분은 시골 농업학교 출신입니다. 1950년대 6.25 뒤 끝에 빨리 군대를 마치기 위해서 고3 때 저를 낳으시고는 바로 군대에 뛰어드셨습니다. 그러니까 저와 나이 차이도 얼마 안 납니다. 그러니 얼마나 저한테, 정말로 온갖 애정을 다 쏟아주셨습니다. 지금은 저 하늘 나라에서 이 저의 모습을 지켜보시면서 또 '단디 해래이', '당당하게 해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 아버님이 아마 1958년, 아마 20살이 채 되시기 전에 군에 입대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분이 얼마나 훈련병 때부터 많이 아팠겠습니까? 가끔 집에 들어오시면 어린 저를 앉혀놓고 나지막하게 부르던 노래가 있습니다. 제가 오늘 저 하늘에 계신 아버지한테 제가 이 노래 한 곡 한 번 올리고 제 마지막 여러분들에게 보내는 감사 인사를 마칠까 합니다. 곧장 그는 선친의 애창곡인 <전선야곡>을 부르며 눈물을 보였다.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도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김 후보가 하늘을 향해 "아부지 도와주이소!"라고 외치자, 시민들도 함께 "도와주이소!"라고 소리쳤다. 김 후보는 "존경하는 대구 시민 여러분도 도와주이소!"라고 외치며 선거유세 차량에서 내려와 시민들을 향해 큰절을 하기도 했다.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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