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고기 만두 3인분만 포장해 주세요." "5분만 기다리세요." "저... 용기를 가져왔는데... 담아갈 수 있을까요?" "물론이죠." 만두를 포장하면서 싱크대 안에 잠든 밀폐 용기 두 개를 내밀었다. 혹시라도 유난스러워 보이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사장님은 흔쾌히 내 용기를 받아주셨다. '띠리리링 띠리리링.' 5분 벨이 울리자 사장님은 두 겹의 두툼한 장갑을 끼고 김이 펄펄 나는 만두 3인분을 두 개의 용기에 나눠 담으셨다. 그러고는 옆에 있던 솥뚜껑을 여시더니 뽀얀 찐빵 두 개도 함께 넣어주셨다. 용기를 가져왔으니, 찐빵은 서비스라고 하셨다. '어머나~' 찐빵 두 개에 기분이 날아갔다. 학창 시절, 담임 선생님께 별 다섯 개 짜리 칭찬 도장을 받은 기분이었다. 이게 다 나의 랜선 글 친구, '용기 여사' 덕분이었다. 용기 여사, 그녀는 누구인가. 온라인 글쓰기 플랫폼 '브런치'에서 만난 에세이 작가이자 <오마이뉴스>에서 활약 중인 김효숙 시기자다. '용기 여사'는 김효숙 작가의 책 속 닉네임이다. 커피숍 텀블러는 기본, 장례식장 갈 때도 5월 24일, 그녀의 첫 책 <용기 있는 생활>이 내 손에 도착했다. 막 가마솥에서 쪄낸 만두처럼 뜨끈뜨끈한 신간이다. 처음 읽는 글은 아니었다. 한때 이 책은 '용기 내 볼까요'라는 김효숙 작가의 브런치 연재 글이었다. 매주 한 편씩 글이 올라올 때마다 본방사수하듯 빠짐없이 읽었다. 그런데도 책으로 만나니, 반가웠다.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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