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이번 6·3 지방선거가 과거 다른 선거들과 비교해 두드러졌던 점은 ‘적극적 토론 회피 선거’였다는 점이다. 선거 관심도는 대선과 총선이 더 높다곤 하지만, ‘내 삶’과 가장 밀접한 선거는 지방선거다. 우리가 살 집, 매일 이용하는 버스 노선, 산책할 공원과 같은 내 일상에 가장 직접적인 정책을 다룰 일꾼을 뽑는 선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광역단체장 후보자들로부터 ‘나의 하루를 어떻게 바꿔 줄 수 있는지’를 듣는 건, 그리고 그 후보가 진실한지를 확인하는 건 다른 어느 선거보다 중요하다.‘침대 축구’ 길 터준 선거법 서울시장 선거에서 TV토론은 단 한 차례 열렸다. 그것도 사전투표일 전날 밤 11시에 시작해 밤 12시를 넘긴 시간에 끝났다. 일상을 사는 시민들로선 ‘강한 의지’가 있는 게 아니라면 챙겨 보기 어려운 토론이었던 셈이다. 선거 기간 내내 서울시장 후보들은 주택 공급, 안전, 교통, 일자리 등에서 선명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후보들의 주장은 편집과 기획의 힘을 빌린 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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