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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살 두 청년의 다른 삶... 보육원 나온 이들은 이렇게 살아간다 | Collector
22살 두 청년의 다른 삶... 보육원 나온 이들은 이렇게 살아간다
오마이뉴스

22살 두 청년의 다른 삶... 보육원 나온 이들은 이렇게 살아간다

선우(남·22세·가명)는 태어나자마자 부모님 손에 끌려 시설에 들어갔다. 경제적 사정 때문이라고 했다. 지금까지 어머니를 만난 건 딱 한 번이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였다. 점심을 먹고 3시간을 함께 있었다. 그게 전부였다. "부모님이 보고 싶다는 생각은 진짜 해본 적이 없어요. 거기서 이미 너무 큰 사랑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은지(여·22세·가명)는 7살에 시설에 들어갔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이상하게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없다. 엄마는 처음부터 없었다. 같이 살았던 할머니가 더 좋은 환경을 주고 싶다며 서울의 한 아동복지시설로 보냈다. "그냥 그 공간을 빨리 뜨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퇴소하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었어요." 두 사람은 22살 같은 나이다. 둘 다 대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주거 지원을 받아 아파트 7~8평 공간에서 혼자 사는 것도, 자립수당과 기초생활수급비로 생활을 꾸리는 것도 같다. 국가가 동일하게 지원하는 두 청년이다. 하지만 두 사람이 기억하는 '시설'은 전혀 다르다. 환경이 달랐던 두 청년의 어린 시절 선우가 자란 곳은 경기 이남 지방 A군 소재 B복지재단 산하 아동양육시설이다. 종교 법인이 운영하는 곳으로 가정형 소규모 구조였다. 방 하나에 2~3명. 복지사들이 한 가족처럼 아이들을 돌봤다. "형들이랑 직원분들이 너무 잘 챙겨주셔서 좋은 기억밖에 없어요." 은지가 자란 곳은 서울 C구 소재 D아동복지시설이다. 아파트 형 구조의 7층 건물에 아동 80~90명이 생활했다. 4층부터 7층까지 7개의 호실이 있었고 한 호실에 10명에서 15명이 함께 지냈다. "고인물 이모들이 너무 많았어요. 기가 눌리고..." 은지가 말하는 '고인물 이모들'은 경력이 많고 타성에 젖은 복지사를 일컫는다. 마치 사감 선생님 같은 느낌이었다고 한다. 퇴소 청년인 선우와 은지에게 시설은 전혀 다른 의미다. 선우에게 시설이 그리운 곳이라면 은지에게 시설은 서류를 떼야 하거나 필요할 일이 생길 때 어쩔 수 없이 가야 하는 곳이다. 공통점이라면 둘 다 자신이 시설 출신이라는 사실을 외부에 밝히지 않는다는 점이다. 선우는 대학 친구들에게 굳이 그런 말을 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은지는 조금은 다른 이유였다. 은지가 중학교 친구들과 다른 특성화고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시설 출신임이 특정되는 환경에서 벗어나기 위해서였다.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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