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 명랑한 독립 60년 넘는 세월을 ‘박서보 화백의 아내’로 살아온 저자는 2023년 남편의 죽음으로 한순간에 혼자가 된다. 팔순을 훌쩍 넘긴 저자는 함께 살자는 자녀들의 권유를 뿌리치고 생애 처음이나 다름없는 ‘홀로서기’에 도전한다. “어차피 남은 시간, 열심히 좌충우돌하며 배워 나가는 게 낫지 않느냐”며. 실버타운에서 친구를 사귀고, 스마트폰으로 택시를 잡고, 글쓰기에 열정을 쏟는 독립일지를 따스한 문체로 풀어냈다. 윤명숙 박승숙 지음·김영사·1만8800원● 팔레스타인 번역가의 이중생활팔레스타인 작품들을 영어로 옮겨 온 여성 번역가가 ‘과연 피억압자의 진실을 억압자의 언어로 온전히 담아낼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대량 학살은 영어로 ‘충돌 격화’, 봉쇄는 ‘안보 조치’로 번역되곤 한다. 영어가 수동성과 중립성을 선호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저자는 번역이 “사라져가는 세계와 그 사라짐을 인정하지 않는 세계 사이의 중개자가 되는 일”이라고 말한다. 알라 알카이시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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