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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이 버겁다 느낀다면… 생존의 공부, 취향의 공부[2030세상/김지영] | Collector
배움이 버겁다 느낀다면… 생존의 공부, 취향의 공부[2030세상/김지영]
동아일보

배움이 버겁다 느낀다면… 생존의 공부, 취향의 공부[2030세상/김지영]

매년 다이어리 맨 뒷장에 버킷리스트를 쓴다. 십수 년간 그 목록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한 것 중 하나가 ‘소믈리에 자격증 따기’였다. 처음으로 독립해 살던 사회 초년생 시절,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취향을 탐닉할 자유가 생겼다. 서툰 칼질로 파스타를 만들고 스테이크도 굽고 편의점에서 싸구려 와인도 사다 마셨다. 자연히 와인이라는 세계에 관심을 갖게 됐고, 이런저런 책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마치 외국어를 처음 배울 때처럼 라벨에서 안 보이던 글자가 보이고, 느끼지 못하던 맛이 느껴질 때의 쾌감이 좋았다. 결혼을 하고 연차가 차면서 더 비싸고 좋은 와인을 접할 기회는 많아졌지만, 그 시절만큼 시간과 마음을 할애할 여유는 없었다. 언젠가는 제대로 공부해 보고 싶다는 생각에 매년 버킷리스트에 올려놓기는 했지만 가능한 일이라 생각하진 않았다. 비싼 수업료도 수업료지만 상당 기간 매주 일정한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전처럼 쉽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와인을 공부해 보고 싶다는 남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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