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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의 무비홀릭]천국은 지옥의 최소한이다 | Collector
[이승재의 무비홀릭]천국은 지옥의 최소한이다
동아일보

[이승재의 무비홀릭]천국은 지옥의 최소한이다

※ 영화 ‘시라트’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1] ‘내 마음을 늘 새롭고 더한층 감탄과 경외심으로 가득 채우는 두 가지가 있다. 그것은 내 위에 있는 별이 빛나는 하늘과 내 안에 있는 도덕법칙이다.’ 뭔 뜻인지는 몰라도 무지하게 있어 보이는 말이죠? 철학자 칸트의 ‘실천이성비판’ 중 유명한 구절로, 칸트의 묘비에도 새겨졌죠. 베를린 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미아 한센뢰베 감독의 프랑스 영화 ‘다가오는 것들’(2016년)은 고교 철학교사 ‘나탈리’(이자벨 위페르)가 주인공. 그녀의 남편도 철학교사인데, 칸트의 이런 언명을 인생 신조로 삼는 남편과 더불어 그녀는 철학적 진리를 실천하는 삶을 살려 노력해 왔어요. 그녀는 치매 비슷한 증세를 보이는 늙은 엄마가 신경 쓰여요. 아버지의 외도로 이혼한 뒤 배우를 하겠다며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니는 엄마를 요양원에 집어넣은 그녀의 마음은 편한 날이 없죠. 또 다른 근심거리가 그녀에게 닥쳐요. 철학 수업 교재로 사용돼온 그녀의 책이 “근엄하고 고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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