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실험영화 감독부터 봉준호 감독 대학 시절 첫 영화까지
오마이뉴스

70년대 실험영화 감독부터 봉준호 감독 대학 시절 첫 영화까지

원형으로 구성된 넓직한 공간은 마을처럼 꾸며져 있었다. 집을 상징하듯 원 둘레로 하나씩 보이는 내실 입구에는 문패 역할을 하는 작가의 이름과 작품에 대한 소개가 있었고, 가림막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면 영상 이미지를 중심으로 작은 전시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3층까지 이어진 전시관에는 영상이나 이미지를 활용한 작품들이 펼쳐졌다. 한국 실험영화의 역사와 성과를 한데 모아 정리한 기획전시 '아시아의 장치들'이 지난 19일 광주 아시아문화전당에서 막을 올리며 6개월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전시회라고 하지만 거대한 전시관을 특색있는 다양한 실험영화와 영상들이 가득 채우고 있는 것은 쉽게 보기 힘든 풍경이기에 거대한 실험영화 축제와도 다름 없었다. 다소 웅장하게 느껴질 정도로 공들여 준비된 전시에는 한국을 넘어 아시아의 실험영화들이 모여있었다. 영화 관련된 전시회로는 국내에서 보기 힘든 규모기도 했다. 아시아 실험영화 감독 및 영상작가 31명이 참여해 총 64개의 작품을 선보이는 이번 '아시아의 장치들' 전시회는 아시아 각 지역의 역사, 사회 속 부조리와 아픔 그리고 제도 바깥의 모습들을 담은 영상으로 채운 것이 특징이다. 아시아문화전당은 전시회 이름에 대해 '장치(Apparatus) 카메라, 스크린, 영사기 등 영화의 움직임을 작동하게 하는 기계 장치를 말하면서도 영화를 보거나 만들 때 현실과 비현실이 교차하며 꿈꾸는 듯한 심리적 과정을 의미하고, 국가나 사회의 제도를 작동시키게끔 하는 요소를 지칭한다'고 설명했다. '장치'가 내포하는 다양한 의미들을 통해 우리가 기억해야 할 아시아 각 지역의 역사와 사건들을 카메라로 포착하고 작가의 미학적 관점으로 풀어낸 작품들을 소개한다는 것이다. 한국 실험영화의 상징 카이두클럽 한옥희 감독 실험영화의 특징은 서사적인 전개의 일반영화와는 다르게 주로 스타일과 형식에 초점을 두고 어떻게 재현할 것인가를 고민한다는 데 있다. 다양한 표현 방식을 독창적이고 급진적인 방식으로 시도한다. 이번 전시가 아시아의 실험영화를 아우르고 있지만 가장 주목하는 것은 한국 실험영화다. 대표적으로 1970년대 한국에서 실험영화를 개척했던 카이두 클럽과 한옥희 감독이다. 한국의 실험영화는 출발이 1966년 유현목 감독의 시네포엠 결성과 실험영화 <선>, <손>의 제작이었다. 1963년 도쿄 아시아영화제와 10월 샌프란시스코영화제에 참석하면서 동시대 세계영화를 확인하게 된 유현목 감독은 1969년에는 미국에 유학 중인 하길종 감독님을 만난 후 미국 쪽 감독 배우 비평가들과 접촉하면서 눈이 새롭게 트였던 것이었다.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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