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백악관 “협상 중…구체적 내용은 비공개” 이란 측 “평화안 검토…美와 협상 아냐” 백악관은 25일(현지시간) 이란전 종식을 위한 이란과의 협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란이 군사적 패배를 인정하지 않으면 더 강력하게 타격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란은 미국이 제시한 평화안을 검토 중이라면서도 미국과 직접 대화할 의도는 없다는 점을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점”이라며 “현재로서는 미국과 이란 사이에 오간 구체적인 협상 내용에 대해서는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이 중재국인 파키스탄을 통해 이란 측에 15개 사항을 담은 종전 제안서를 전달했다는 보도가 미국 언론에서 나왔다. 이란 언론에서는 이에 대해 이란 측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레빗 대변인은 미국과 이란 대표단의 대면 협상 가능성에 대해 “이번 주 후반에 열릴 수 있는 잠재적인 회담과 관련해 많은 추측과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백악관이 공식 발표할 때까지 어떤 내용도 공식적인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장대한 분노’(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 작전의 핵심 목표를 달성하는 데 매우 근접해 있다”며 “우리 군사작전은 날이 갈수록 성과를 내고 있으며, 이란의 상업용 선박 위협 능력을 꾸준히 약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28일 작전 개시 이후 9000개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하고 해군 함정 140척 이상을 파괴했으며,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드론 공격 능력은 초기 대비 약 90% 감소했다고 부연했다. 레빗 대변인은 또 “이란이 자신들이 군사적으로 패배했으며 앞으로 계속 패배할 것이라는 점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어느 때보다 더 큰 타격을 입게 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허풍을 떠는 사람이 아니며 지옥을 불러올(unleash hell) 준비가 돼 있다. 이란은 다시는 오판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란 측은 “미국은 단기전 승리와 이란 정권 교체 등 자신들이 내세웠던 전쟁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이란 국영 TV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주장하면서 “이란은 그 어떤 국가도 자국의 안보를 위협할 수 없음을 전 세계에 똑똑히 보여줬다”고 말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현재 미국과 진행 중인 대화는 전혀 없다”고 밝힌 뒤 “다양한 중재자를 통해 메시지가 전달되고는 있으나, 메시지 교환이 미국과의 협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이란 지도부가 중재국을 통해 미국이 제시한 평화안을 검토 중”이라면서도 “미국과 직접 대화할 의도는 여전히 없다”고 분명히 했다. 그는 “이란은 전쟁을 갈구하지 않으며 분쟁의 영구적인 종식을 원한다”며 “종전을 위해서는 전쟁의 완전한 종식과 파괴한 시설에 대한 배상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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