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우리는 기업의 AX(AI 전환)나 DX(디지털 전환)를 논할 때 흔히 기존 팀에 AI 도구를 도입하거나 특정 프로젝트에 인공지능 모델을 적용하는 수준을 떠올리곤 합니다. 그런데 엄밀히 말하면 진정한 전환은 현재 조직 구조의 재편을 의미합니다. 이는 낡은 부서를 과감하게 없애 최정예 팀을 구축하고, 그 팀에 전사적 역량을 몰아주는 과정입니다. 이 여정은 말처럼 우아하지 않습니다. 조직이 파괴되고 수십 년간 헌신해 온 경력직들이 자리를 떠나며 사내 정치와 낡은 관성을 도려내야 하기에 비명과 피비린내가 진동하는 전장과도 같습니다. 사람이 바뀐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구조를 뿌리째 바꾸지 않으면 모순은 반드시 반복되기 때문입니다. 지금 중국의 빅테크들은 AI와 토큰 이코노미라는 거대한 물결을 준비하며 바로 이 전사적인 조직 개편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그 선두에 텐센트 (Tencent, 腾讯)가 있습니다. 텐센트는 시가총액이 한화 약 800조 원에서 1000조 원을 넘나드는 글로벌 빅테크입니다. 그런데 최근 중국 AI 시장에서 바이트댄스(ByteDance)나 딥시크(DeepSeek), 키미의 문샷AI (MoonshaotAI), 즈푸AI(Zhipu AI) 같은 신생 스타트업들의 거센 도전에 직면하며 그 위상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를 지켜본 CEO 마화텅(Ma Huateng, 马化腾)의 진단은 날카로웠습니다. 그는 현재의 위기를 시장 환경 탓으로 돌리지 않았고 되레 "비대해져서 느려진 자기 자신"을 원인으로 지목하며 뼈를 깎는 반성을 쏟아냈습니다. 1. "느린 것은 독약이다" : 텐센트가 AI Lab을 해체한 이유 2026년 3월 텐센트는 10년간 운영하며 자사의 기술적 상징과도 같았던 'AI Lab'을 전격 해체했습니다. 수천 명의 박사급 인재가 포진한 연구소를 없앤 것은 성과가 없어서가 아니라 연구와 실제 제품 사이의 거리가 너무 멀어졌기 때문입니다. 마화텅 회장은 "문제가 조직 내부에서 이동하는 거리가 길어지면 회사는 죽는다"고 단언했습니다. 비대해진 조직이 결재 라인을 타고 올라갔다 내려오는 동안, 스타트업들은 이미 세 번의 업데이트를 마친다고요.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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