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최근 1년 사이 국회에서 ‘재산 증가율’ 1위를 기록한 의원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5000여만원에서 불과 1년 사이 60배 불어난 33억여원을 신고했는데, 자산이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난 배경은 ‘혼인’이었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6일 공개한 2026년도 국회의원 정기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에 따르면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은 재산으로 올해 33억 8387만 8000원을 신고했다. 지난해 신고액인 5550만 3000원에서 60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박 의원의 재산은 까지난해까지만 해도 오피스텔 전세금과 예금, 후원금, 가상자산 뿐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결혼한 뒤 박 의원의 재산은 껑충 뛰었다. 박 의원은 대검찰청 차장을 지낸 A변호사의 사위다. ‘공안통’으로 알려진 A변호사는 퇴직 후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이 이번에 신고한 재산에는 본인 및 배우자 명의의 서울 서초구 아파트와 배우자 명의의 오피스텔 2채, 근린생활시설 3곳, 의료시설 2곳, 배우자 명의의 서울 성북구 장위동 아파트 등 부동산이 대거 포함됐다. 박 의원은 재산 변동 사유로 ‘혼인으로 추가’를 기재했다. 그밖에 예금 약 2억원, 주식 약 1억 5000만원, 가상자산 약 1억 2000만원 상당과 벤츠 차량 2대도 재산에 포함됐다. ‘탈북 엘리트’ 출신 화학공학도 박 의원은 탈북자 출신이다. 1986년 함경북도 함흥에서 태어난 박 의원은 북한의 영재학교인 ‘제1고등학교’를 3등으로 졸업하고 국방종합대학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했다. 그러나 대학 생활을 하며 북한의 체제에 회의를 품게 됐고, 대학을 졸업한 뒤 2009년 탈북에 성공했다. 2010년 서울대 재료공학부 석박사 통합과정에 진학해 7년 뒤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현대제철 책임연구원으로 근무했다. 이어 2023년 국민의힘의 인재영입을 통해 정계에 입문했고 22대 총선에서 당시 국민의힘 비례위성정당이었던 국민의미래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한편 현역 국회의원 가운데 ‘주식부자 1위’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 의원은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총 1143억 3093만원 상당의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신고해 국회의원 가운데 가장 많은 액수를 기록했다. 안 의원은 본인 명의의 안랩 상장주식 186만주(1117억 8600만원 상당)를 신고했다. 또 배우자 명의의 국채 20억4493만원, 배우자 명의 금융채 5억원 등도 재산에 포함됐다. 2위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으로 총 139억 3778만원 상당의 주식을 재산으로 신고했다. 윤 의원 명의의 주식에는 삼성전자 주식 700주(신고액 약 8393만원)이 포함돼 있었다. 삼성전자 사장 출신인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은 삼성전자 주식을 3만 6000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1만 2500주 감소한 규모다. 그럼에도 지난해 삼성전자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주식 총액은 1년 만에 35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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