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수저 노벨상’ 야기 교수 “AI 대체 불가한 과학자의 역량은 회복력”[K-과학인재 아카데미 비전선포식]
서울신문

‘흙수저 노벨상’ 야기 교수 “AI 대체 불가한 과학자의 역량은 회복력”[K-과학인재 아카데미 비전선포식]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오마르 M.야기 캘리포니아대(UC) 버클리 화학과 교수가 2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K-과학인재 아카데미’에서 “과학자에겐 가장 중요한 것은 회복력”이라고 강조했다. 야기 교수는 이날 리시연 고려대 바이오시스템의과학부 교수와의 실시간 원격 중계 대담 형식으로 진행된 기조강연1에서 ‘인공지능(AI)이 대체할 수 없는 과학자의 핵심 능력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야기 교수는 “새로운 연구는 항상 최전방의 개척지에서 이뤄지고, 발견 과정에서 수많은 실패와 어려움이 따른다”며 “항상 끈기 있게 거대 담론을 선택하고, 그 문제의 해답을 찾을 때까지 회복탄력성을 가지고 도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야기 교수는 지난해 금속 원자와 유기물 분자가 그물처럼 연결된 ‘금속 유기 골격체’(MOF)라는 새로운 분자 구조를 만든 공로로 노벨화학상을 수상했다. MOF는 그물망 같은 구조 사이로 다른 물질이 스며들기 유용해 탄소 포집, 공기 중 수분 결집 등에 이용된다. 요르단에서 태어나 15세 때 미국으로 이주한 야기 교수는 특히 ‘흙수저 노벨상 수상자’로 유명하다. 야기 교수는 지난해 노벨화학상 수상 소감에서 “과학은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평등”이라고 밝혀 화제가 된 바 있다. 야기 교수는 노벨화학상을 받게 된 원동력으로 “어렸을 때 분자 그림을 보고 화학에 푹 빠졌고, 분자가 모든 생명체와 무생물의 구성 요소라는 것을 알고 화학에 완전히 매료됐다”며 “학부 시절 연구 주제를 고를 때부터 박사 과정을 거칠 때까지 인생의 모든 진로에서 아름다운 분자 구조를 찾는 것이 연구의 동기였다”고 꼽았다. 이날 야기 교수는 대전과학고와 능동고에서 K-과학인재 아카데미를 찾은 150여명의 고등학생들에게 기초과학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야기 교수는 “화학자는 사회에 필요한 분자와 물질을 만들어내는 방법을 터득해온 유일한 사람들”이라며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과 무생물을 아우르는 주기율표를 이해할 수 있는 학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I와 머신러닝, 알고리즘, 대형언어모델(LLM)의 힘으로 화학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이 훨씬 더 많아질 것”이라며 젊은 과학자와 과학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AI를 적절하게 활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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