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SBS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가 ‘강북구 모텔 연쇄살인’ 사건 피의자 김소영이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약물의 정보를 일부 노출한 것에 대해 해명했다. 26일 방송가에 따르면 제작진은 전날 “이번 방송에서 약물 이미지를 일부 노출한 것은 특정 약물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함이 아니라, 일상에서 접하는 처방 약물이 범죄자에 의해 과남용될 때 얼마나 무서운 흉기가 될 수 있는지 그 실체적 진실을 알리기 위한 목적이었다”라고 밝혔다. 제작진은 “감기약도 수십 알을 술과 함께 복용하면 생명을 위협하는 독이 되는 것과 같은 이치”라며 “방송에 등장한 약물들은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쓰이는 정상적인 처방약들이지만, 범죄자가 이를 악의적으로 대량 투약했다는 ‘잔혹성’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정 약물의 조합이 살인을 가능하게 한다는 식의 표현은 대중에게 불필요한 공포를 심어줄 수 있다”며 “모방 범죄나 오용 우려가 있는 특정 약물 명칭은 철저히 가려 오해를 방지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그알’은 지난 21일 방송에서 이번 사건을 다루며 김소영의 범행 수법을 구체적으로 다뤘다. 방송은 김소영이 준비한 약물을 숙취해소제 병에 타는 과정 등을 조명했는데,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약물의 이미지가 자료사진으로 등장했다. 방송 직후 소셜미디어(SNS) 등에는 방송에 등장한 약물의 목록과 이미지를 정리한 게시물이 빠르게 확산했다. 방송은 약물의 명칭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약물의 종류와 이미지 등을 통해 네티즌들이 약물 목록을 추정한 것이다. 이에 “방송이 범죄 수법을 공개한 것 아닌가”, “모방 범죄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그알’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해당 방송분에도 약물의 이미지가 여과 없이 노출된 상황이다. 김소영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섞인 음료를 건네 2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을 의식불명 상태에 빠뜨린 혐의(살인 및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로 구속기소된 상태다. 첫 재판은 4월 9일 오후 3시 30분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린다.
Go to News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