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유명 방송인 ‘화장실 돌연사’…변기 위 절대 하면 안 되는 2가지는
서울신문

대만 유명 방송인 ‘화장실 돌연사’…변기 위 절대 하면 안 되는 2가지는

대만의 유명 방송인이 화장실에서 변기에 앉아 무리하게 힘을 주다가 갑작스럽게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의료진이 특히 위험한 두 가지 행동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26일 대만 TVBS 등에 따르면 대만의 음식 프로그램 진행자로 활동하며 ‘샤오후’(小虎·작은 호랑이)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방송인 추진웨이(51)가 최근 자택 욕실 바닥에 쓰러진 채 발견됐다. 검찰과 법의학 당국의 초동 감식 결과 사인은 심인성 쇼크로 용변 중 순간적으로 무리하게 힘을 주다가 심장이 버티지 못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현지 전문의가 직접 나서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흉부외과 전문의 쑤이펑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변기에 앉아 지나치게 힘을 주면 진짜로 돌연사할 수 있다”며 특히 위험한 행동으로 ‘숨 참기’와 ‘과도한 힘주기’ 두 가지를 꼽았다. 숨을 참고 힘을 주면 흉강 내 압력이 높아지면서 심장으로 돌아오는 정맥혈의 흐름이 나빠진다. 심장에 혈액이 줄어드는 동시에 미주신경이 활성화돼 심박수가 떨어지고 심한 경우 혈중 산소 수치까지 낮아져 심폐에 큰 부담을 준다. 용변 후 갑자기 눈앞이 캄캄해지는 느낌이 드는 것도 바로 이 때문으로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는 신호다. 과도하게 힘을 주는 것도 마찬가지로 위험하다. 온몸에 힘을 주다 보면 혈압이 순식간에 치솟을 수 있고, 이는 뇌출혈이나 심장마비를 유발할 수 있다. 의학계에서는 이 현상을 ‘발살바 효과’라고 부른다. 힘을 주며 숨을 참는 순간 복강 내 압력이 치솟으면서 흉강까지 압박해 심장으로 향하는 혈류가 급감한다. 심장이 받는 혈액도, 내보내는 혈액도 동시에 줄어들면서 뇌로 가는 혈액 공급이 순간적으로 끊기는 것이다. 심장 질환, 고혈압, 부정맥 병력이 있는 사람은 이 과정에서 심근경색이나 치명적인 심율동 이상이 나타날 위험이 특히 크다. 화장실에서 어지럼증, 시야 흐림, 이명,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증상이 느껴진다면 더 힘을 주거나 버티는 것은 금물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신호가 나타나는 즉시 온몸의 힘을 빼고 천천히 심호흡하며 몸이 안정을 찾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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