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건강 위협 1위는 고령화”… 운동 실천은 역행
서울신문

국민 절반 “건강 위협 1위는 고령화”… 운동 실천은 역행

우리 국민의 절반 이상이 인구 고령화를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다. 하지만 실제 운동 실천율은 오히려 떨어지는 등 건강에 대한 위기의식과 실제 행동 사이의 간극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전국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건강인식조사’결과, 건강을 위한 투자가 확대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야로 ‘인구 고령화 및 인구구조 변화’를 꼽은 응답이 56.4%로 가장 많았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신종 감염병(9.6%)이나 자연재해·사회재난(9.6%)보다 약 6배 높은 수준이다. 개발원은 “국민이 건강 문제를 개인의 생활 습관뿐 아니라 인구구조 변화와 같은 사회적 요인과 연계해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국민이 체감하는 건강 위협 요인은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를 건강 위협 요인으로 인식하는 비율이 2023년 5.2%에서 2024년 7.5%, 2025년 9.2%로 3년 연속 증가했다. 질병 중심의 인식에서 벗어나 환경과 구조적 요인으로 시야가 확장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인식 변화와 달리 건강 실천 지표는 오히려 후퇴했다. ‘전혀 운동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2.7%로, 2023년과 2024년(각 8.0%)보다 크게 늘었다. 주 1회 이상 운동 실천율도 65.4%에 그쳐 전년(71.7%)보다 6.3%포인트 감소했다. 일상적 건강관리에서는 개인위생 유지나 식생활 관리 등은 비교적 잘 지켜지고 있었지만, 운동과 사회활동 참여는 상대적으로 취약했다. 특히 지인 모임이나 지역사회 활동 참여 등 사회적 관계 기반의 건강 실천은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건강관리를 가로막는 요인으로는 ‘의지 부족’이 58.9%로 가장 많았고, ‘시간 부족’(51.1%), ‘경제적 부담’(44.8%)이 뒤를 이었다. 개인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구조적 제약이 여전히 크다는 의미다. 이에 국민 74.3%는 건강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책임 주체로는 ‘중앙정부(44.3%)’를 가장 많이 지목했다. 김헌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은 “국민이 건강 문제를 개인의 생활 습관을 넘어 고령화와 같은 사회구조 변화와 연결해 인식하고 있다”며 “이 같은 변화에 맞춰 정책적 지원과 건강증진 사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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