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2015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전 세계 197개국은 온실가스 감축을 약속하는 ‘파리 협정’에 서명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7년이 지난 2022년,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은 약 375억 t을 기록하며 역사상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국가는 파리 협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심각하게 미흡한 수준’이었다. 서로 약속을 지킬 것이라는 전제가 처음부터 흔들렸던 셈이다. 현대 사회는 ‘협력’과 ‘연대’를 공동체의 핵심 가치로 이야기하지만, 현실에서는 ‘책임 전가’ 문제가 끊임없이 반복된다. 왜 이런 괴리가 발생할까. 집단 행동 등을 연구해온 사회과학자인 저자는 “모든 사람이 선의를 가지고 있다는 교과서적인 순진함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오늘날의 다정함은 기만과 착취를 감추는 도구가 되고, 연대는 개인의 이익을 위한 도구가 되고 있다”고 말한다. 책은 “다정함이란 생존을 위해 진화한 인류의 기술”이라고 주장하며, 여러 심리 실험과 학문 사례를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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