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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지난 5월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오마이뉴스 서교동마당집에서 '오마이포럼'이 열렸다. 주제는 '중국의 AI산업, 이미 미국을 앞섰다? - 14억이 만드는 인공지능 생태계, 어디로 향하고 있나'. 6월 중순 <중국AI 미래지도> 출간 예정인 임선영 중국경제전문가의 강연과 지난 4월 상하이·항저우의 AI 현장을 다녀온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기자와의 미니 대담, 참석자들과의 일문일답으로 진행됐다. 임선영 작가는 중국 칭화대 전산언어학 석사과정을 마쳤고, <오마이뉴스>에 '임선영의 중국AI 미래지도' (https://omn.kr/2ho29) 기사를 연재하고 있다. 임선영 작가는 "중국은 AI를 산업이 아닌 '전쟁'으로 접근하고 있다"면서 "미국을 이기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AI 관련 기업 대표들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돈이 얼마가 들든 무조건 미국을 이겨야 한다"면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 목적 아래 딥시크는 AGI(범용인공지능)를, 알리바바는 에이전트와 결제를, 또 다른 회사는 인프라를 맡는 식으로 '바둑판 같은 전략 배치'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그 동력으로는 데이터센터보다 먼저 손댄 교육개혁(교사 재교육·명문대 엘리트 특화), 해외 인재의 '역유입', 중앙 차원의 정책 기조 등을 꼽았다. 임 작가는 칭화대에서 자연어처리(NLP)를 공부한 경험을 들어, 세계를 놀라게 한 '딥시크 쇼크'가 사실은 쇼크가 아니라고 했다. 2001년부터 언어 연구와 컴퓨터공학에 정책적으로 투자해 온 20년 축적의 결과라는 것이다. 미국이 '챗GPT 모먼트'를 보여 주자, 최신 GPU가 없던 중국의 젊은 과학자들은 '하드웨어가 없으면 인간의 두뇌를 GPU 삼자'면서 연구 집단으로 뭉쳤고, 저장대 출신 퀀트 투자자 량원펑(梁文锋)의 딥시크가 '퍼스트 펭귄'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AI의 변화가 이미 일상으로 내려와 있다고 강조했다. 휴대폰에 깔린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호텔과 식당을 예약하고 있고, 알리바바는 "모든 앱을 소멸시키고 채팅창 하나로 통합하겠다"고 선언했으며, 지난 5년 동안 밀어붙인 공장 자동화와 물류 자동화가 테무·알리·쉬인 같은 '알고리즘 회사'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임 작가는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이미 중국은 (우리의 일상생활에도) 와 있다. 단지 우리가 모를 뿐"이라면서 "중국이 두려운 게 아니라 중국에 대한 우리의 무지가 가장 두렵다"고 했다. 그는 "한국에 주어진 골든 타임은 6개월"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이 차세대 주력 분야인 양자컴퓨터·우주항공·BCI(뇌·컴퓨터 인터페이스)·바이오로 넘어가기 전에 중국 AI산업에 대해 폭넓은 이해와 대응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임 작가는 강연 이후 오연호 대표와의 미니 대담을 가진 뒤 청중들과도 질의응답을 주고 받았다. 한 참석자는 "인간보다 똑똑하고 힘이 센 AI를 언제까지 통제할 수 있느냐"고 물었고, 또 다른 참석자는 "중국식 모델이 자유민주주의와 양립할 수 있느냐"고 질문을 던졌다. 칭화대 동문이라는 한 참석자는 "몸집은 세계 1위가 맞지만 문제는 몸집이 아니라 머리"라며서 보안·반도체·감속기·양자 냉각기 같은 '결핍'을 지적했고, 한국은 "중국의 결핍 공급자"가 되면 된다고 제안했다. 임 작가는 마지막 질문인 "그래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느냐"는 물음에 "리스크를 관리할 줄 알면 중국은 (한국에게는) 정말 좋은 자원이자 기회"라고 답했다. 그는 "현재 중국에서는 드론이 밀크티를 배달하고, 피지컬AI가 약국에서 약을 조제하며, 레벨4 자율주행 택시가 다닌다"면서 "그런데 한편으로는 중국이 과연 '인간을 위해' 세상을 정의하는지는 의문"이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다음은 임선영 작가의 강연 내용 요지다. ① 왜 중국과 AI인가 — 두려워하지 않기 위해 제대로 알기 제가 중국과 AI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기술 때문도, 중국이라는 나라 때문도 아닙니다. 저는 늘 '우리 삶을 어떻게 정의해 갈 것인가'를 묻습니다. 그런데 중국과 떨어져서, 혹은 AI와 멀어져서 우리 미래를 정의할 수 있을까요. 둘 다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제대로 알고 두려워하지 말자고 마음먹었습니다. 사실 '중국AI 미래지도'라는 책 제목은 거대한 블록을 아주 작은 레고 하나로 이야기하는 것이라 말이 안 됩니다. 그래도 저는 그 무모함에서 의미를 찾으려 합니다. ② "딥시크 쇼크는 쇼크가 아니다" — 1998년과 2001년, 20년의 축적 제가 위기감을 강하게 느낀 것이 두 번입니다. 처음 중국에 간 1998년의 베이징은 공공 화장실에 앞뒤 문이 없고, KFC 옆에 공안이 총을 들고 서 있던 도시였습니다. '이래서 올림픽이 되나' 싶었지만 사람들의 열기만은 어마어마했어요. 우리 (2002년) 월드컵 때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그 열기를 보고 2001년 칭화대에 진학했습니다. 중문학을 제대로 해 보겠다는 뜻이었는데, 그때 이미 중문과에서 NLP(자연어 처리)를 가르치고 있었고 가장 돈과 인력이 몰린 곳이 그 랩이었습니다.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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