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강릉의 대표 관광명소인 경포호가 최근 파래류로 뒤덮이며 몸살을 앓고 있다. 호수 곳곳에 번진 초록빛 파래가 경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일부 구간에서는 악취까지 발생해 관광객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관광지 이미지마저 흐리고 있다. 푸른 호수 대신 초록빛 파래가 뒤덮다 7일 찾은 경포호는 푸른 호수 대신 녹색으로 물든 수면이 먼저 눈에 띄었다. 바람을 따라 떠다니던 파래류는 한쪽으로 밀려 쌓여 있었고, 호숫가 가장자리에는 길게 지렁이 처럼 엉켜 있는 파래가 띠를 이루며 광범위하게 퍼져 있었다. 아름다운 경관과 대조되는 흉물스러운 모습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서울에서 가족과 함께 강릉을 찾은 김경모(48)씨는 "강릉의 대표 관광지인 경포호를 기대하고 방문했지만 생각보다 상태가 심각해 놀랐다"며 "아름다운 호수 풍경을 기대했는데 수면이 파래류로 뒤덮인 모습을 보니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경기도에서 방문한 박태동(36)씨 역시 "사진 촬영을 하려고 왔는데 호수 색깔이 예상과 달랐다"며 "관광도시라면 환경 관리에도 더 신경 써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강릉의 얼굴이 부끄럽다" 시민들 불만 고조 관광객들의 아쉬움보다 더 큰 것은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었다. 시민들은 경포호의 파래류 문제를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수년째 반복되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매일 경포호를 찾는다는 강릉시민 조민재(72)씨는 "이 문제가 올해 처음 발생한 것이 아니다"라며 "매년 여름이면 파래가 번성하고 악취까지 발생하지만, 그때마다 수거 작업만 할 뿐 근본적인 해결책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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