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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회생인가, 청산인가… 숫자 뒤 가려진 10만 노동자의 시간 | Collector
홈플러스 회생인가, 청산인가… 숫자 뒤 가려진 10만 노동자의 시간

홈플러스 회생인가, 청산인가… 숫자 뒤 가려진 10만 노동자의 시간

기획 배경 및 목적 2025년 기업회생을 신청한 홈플러스는 지금 9월 청산이라는 시한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때 140여 개에 달했던 매장은 60여 개로 줄었고, 두 달 치 임금이 체불된 채 현재 1만 6000명의 직원이 일터를 지키고 있지만, 이미 대량 실업이 시작되고 있다. 홈플러스의 청산은 대량 실업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붕괴라는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발생할 것이므로 회생의 방안을 여러 각도에서 찾아보고 지혜를 모을 필요가 있다. 정부의 역할 뿐만 아니라 직원 인수 방안까지 포함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연재하여 사회적 해법을 찾아보고자 한다. '회생 계획이라 쓰고 먹튀 계획, 청산 계획이라 읽는다.'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홈플러스를 살리기 위해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안수용 지부장 등 조합원들의 집단 단식이 28일째(6월 10일 기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노동자들의 절박한 단식에도 불구하고 홈플러스를 소유한 사모펀드 MBK 측은 지난 4일, 채권단의 긴급운영자금(DIP) 대출 지원을 전제로 폐점 매장 직원들에게 월급 3개월분에 해당하는 희망퇴직금 또는 고용안정지원금을 지급하겠다는 공문을 발송했다. MBK 측의 노동자·국민·정부를 향한 우롱 사태가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커지고 가운데 지난해 3월부터 진행된 구조조정 전반에 대한 문제 제기도 확산되고 있다. 익스프레스 매각 이후의 혼란 지난 5월 7일 홈플러스는 회생 자금 마련을 위해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하림그룹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불과 하루 뒤인 8일, MBK 측은 전체 104개 점포 중 수익 기여도가 낮은 37개 점포(자가 소유 16개, 임대 점포 21개)의 영업 중단을 발표했다. MBK 측이 익스프레스 사업장 매각을 추진하는 상황에서도 홈플러스 노조는 매각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사실상 협조하는 태도를 보였다. 어떤 연유가 있었던 걸까? 지난 4월 민주노총 지도부는 이재명 대통령을 면담한 자리에서 "홈플러스를 살리겠다. 다만 일정한 구조조정은 불가피할 것 같다"는 발언을 들었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 노조는 매각 계약이 체결된 5월 7일까지도 익스프레스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이 홈플러스 회생에 사용될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대통령까지 약속한 마당이니까. 그런데 6월 3일 지방선거 이후 상황은 급격히 악화되었다. MBK 측은 영업 중단 발표 당시 노동자 전환배치와 생계 보장을 약속했지만, 해당 약속은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 오히려 '채권단의 긴급운영자금 대출'을 전제로 37개 점포 폐점과 희망퇴직 방안을 거론했다. 현재 MBK는 자가 소유 점포 19개(이미 사전 계약된 자산 3개 포함) 매각을 통해 약 7530억 원의 청산가치를 회수한 뒤, 나머지 67개 점포에 대해 '영업양수도를 전제로 한 회생계획'을 추진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이러한 방식이 실제 외부 인수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세 가지 선택지에 놓인 홈플러스 1. MBK의 청산 시나리오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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