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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알프스, 산촌 사람들의 삶 이어주던 고갯길 | Collector
한국의 알프스, 산촌 사람들의 삶 이어주던 고갯길

한국의 알프스, 산촌 사람들의 삶 이어주던 고갯길

6월 6일 아침, 무돌길 탐방은 화순군 동면 서성리 환산정에서 시작했다. 서성저수지 물가에 자리한 환산정은 마치 호수 위에 떠 있는 섬처럼 고즈넉한 모습을 하고 있다. 잔잔한 호수와 서암절벽의 기암단애가 어우러진 풍경은 탐방의 첫걸음부터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환산정은 병자호란 당시 의병을 일으켜 근왕군에 나섰던 백천 류함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이다. 정자에 올라 호수를 바라보며 그의 삶과 시대를 떠올렸다.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그는 붓을 들어 의병 격문을 쓰고, 직접 몸을 던져 실천에 나섰다. 류함은 「거의격문」에서 이렇게 외쳤다. "슬프다. 우리 군부께서 바야흐로 남한산성으로 옮겨 머물렀는데, 저 하늘이 뚜렷하니 북쪽 오랑캐와는 하늘을 함께 이고 있을 수 없노라." ...(중략)... 짧은 문장 속에는 나라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절박함과 임금을 구하고자 했던 충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특히 호남의 충의 정신을 믿고 의병 봉기를 호소하는 대목에서는 백성을 향한 간절한 호소와 선비의 책임감이 절절하게 느껴진다. 호수에 비친 환산정과 깎아지른 서암절벽을 바라보니, 아름다운 풍경 너머로 나라의 위기 앞에서 몸을 던졌던 선비의 절개가 겹쳐 보였다. 잔잔한 물결 위로 오늘날까지 이어져 온 호남 의병정신이 전해지는 듯했다. 이날 무돌길 여정은 환산정에서 시작해 길 위의 풍경과 역사, 그리고 사람들의 삶의 흔적을 따라 이어졌다. 탐방의 첫 만남이었던 환산정은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 그리고 선비정신이 함께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이번 여정의 의미를 더욱 깊게 만들어 주었다.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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