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지난해 7월 중순 충남 예산군 일대에는 최대 380mm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7월 16일부터 20일까지 내린 폭우로 삽교천과 효교천 등의 제방이 붕괴 되고 예당평야 한가운데에 있던 일부 마을들은 순식간에 물에 잠겼다. 이때 예산군에서만 453세대 803명의 수재민이 발생했다. 수해가 발생한지 1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예산군 전역에서는 여전히 수해 복구 공사가 한창이다. 기자는 지난 9일 예산군 고덕면 용리와 삽교읍 용동리 일대를 돌며 주민들을 만났다. 두 마을 모두 예당평야에 위치해 있다. 먼저 용리 마을을 찾았다. 일부 주택은 기단을 1미터(m) 정도로 높이 쌓은 상태였다. 홍수에 대한 주민들의 공포감이 얼마나 큰지를 엿볼 수 있는 장면이다. 마을에서 만난 한 주민은 "올여름 장마철이 벌써부터 걱정이다"라고 토로했다. 지난해 취재 과정에서 만난 일부 마을 주민들은 기자를 알아보고 반갑게 맞아 주었다. 하지만 이내 걱정을 토로했다. 이 마을은 지난해 7월 17일 효교천 제방이 터지면서 침수 피해를 입었다. 물이 지붕 높이까지 차올랐다. 당시 폭우로 무너졌던 효교천 제방둑은 복구공사가 완료된 상태이다. 주민 A씨는 "지금은 조금씩 일상을 회복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17일 효교천 제방이 터지고 마을이 순식간에 물에 잠기던 때를 잊을 수가 없다"라며 "올해도 비가 많이 온다고 하는데 걱정이다. 요즘도 비만 오면 무섭다"라고 호소했다. 마을이 물에 잠기던 날의 기억도 생생했다. A씨는 "그날 마을이 순식간에 물에 잠겼다. 제방둑에 올라가서 119와 경찰에 신고를 했다. 출동지역이 많아서 그런지, 신고 후 한참 뒤에 소방관들이 보트를 타고 구조를 하러 왔다. 마을 주민 4명과 함께 겨우 빠져 나왔다. 조금만 더 늦었다면 모두 죽을 뻔했다"라고 한숨을 쉬었다. A씨는 또 "집을 다시 짓는데 9000만 원이 들어갔다. 군에서 지원을 받았지만 나머지 반 정도는 자비로 부담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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